공대생 꼬부기의 자취이야기 - 1. 자취방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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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꼬부기의 자취이야기 - 1. 자취방 구하기

전설의꼬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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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부기입니다.

공대생의 자취이야기는 '원룸 구하기!' 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1시간 반 정도 되는 거리를 통학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다가, 이번에 3학년 2학기가 되면서 슬슬 취업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고, 제일 좋은 것은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통학 시간이 아닌 학교와 집까지의 직선거리만을 고려해서 학생을 선정하도록 규정을 정해놓은 상태라 저는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자취입니다.

기숙사에서 3월 말까지는 신입생이 다른 학교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보라고 했지만, 빨리 환경을 정리해두고 공부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방을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3월 중순부터 방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학생이라고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 단정하게 차려입고 학교 주변 지역 부동산들을 방문했습니다. 아무래도 겨울 방학이 끝나고 학기가 시작한 뒤라서 확실하게 좋은 매물은 이미 다 나갔습니다. 그래도 3월에서 4월까지 계약되어 있는 집들이 있어서, 그 중에서 제일 괜찮은 집을 고르려고 노력했습니다.


방을 알아보러 다니면서 놀란 점

  1. 생각 이상으로 주변에 부동산이 많다.

  2. 한 부동산에서 가지고 있는 매물이 해당 지역 모두를 범위로 두고 있지 않다.

  3. 부동산끼리 겹치는 매물이 생각보다 적다.

  4. 학생을 상대로 계약서를 FM으로 하려는 곳이 없었다.

  5. 신도시 오피스텔과 30년된 학교 주변 건물의 보증금과 월세가 같았다. 충격과 공포.

  6. 3월 이후에는 학생들이 찾아오지 않는지, 차려입고 가니까 나를 직장인으로 생각하는 곳도 있었다. (훨씬 꼼꼼하게 알려주는 장점이..!)


부동산 9개 정도 들른 다음에 고르게 된, 제가 1년 동안 살게 될 자취방입니다!

측면에서 사진 촬영


제가 방을 고를 때 중요하게 생각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용한 공간이어야 한다.
    대학가 주변이기 때문에 술먹고 돌아다니거나 고성방가를 일으키는 사람들, 학생들이 있다는 것을 대학 생활 3년 동안 참으로 많이 느꼈기 때문에 무조건 조용한 방을 찾았습니다. 공부에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데 있어 방해를 할만한 요소를 없애고 싶었습니다.

  2. 방이 깨끗하다.
    위에서도 적어놓았듯이 학교 주변 건물 중에 새로 지은 건물은 신도시에 있는 건물보다 훨씬 가치가 높습니다. (월세가 비싸다는 뜻..)
    따라서 건물이 조금 오래된 곳을 봐야했고, 비가 오는 장마철에 습기가 차는지, 화장실은 깨끗한지, 벽지와 도색은 새로 해줄 수 있는지, 창문이 커서 환기가 잘 되는지 등을 체크했습니다.

  3. 관리비에 포함된 요소가 금액에 비해 가성비가 좋다고 판단되는 곳
    관리비에는 보통 청소비, 수도요금, 엘리베이터(공동 전기료), 인터넷 등이 포함됩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포함해놓고 보통 5만원을 받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인터넷을 제외하고 관리비가 3만원 입니다. 인터넷을 자주 사용하시는 분은 인터넷 계약부터 설치까지 오히려 드는 비용이 많을 수 있으니 5만원을 주더라도 관리비 포함 내역에 인터넷이 포함된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 경우에는 핸드폰을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핫스팟을 사용하면 모든 전자기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고, 관리비가 3만원인 이 곳이 매리트가 있었습니다.

  4. 창문이 남향이다.
    방에 햇빛이 많이 들어오느냐는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햇빛이 많이 들어오면 방이 습기가 적어 꿉꿉하지 않고, 여름에 곰팡이가 덜 생깁니다. 그리고 겨울에 다른 방에 비해 평균 온도가 높기 때문에 난방비도 아낄 수 있고, 빨래도 잘 마르고 낮에 등을 키지 않아도 밝아서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햇빛이 생활에 영향을 주는게 큽니다.


저는 보증금 500에 월세 35만원으로 계약했습니다. 참고로 이 지역의 평균 거래 가격은 보증금 500~1000에 월세 43만원 입니다. 새로 지은 건물같은 경우에는 기본이 월세 50이라는 말을 듣고 '건물주가 꿈입니다.'라는 말이 입천장에 닿았다가 내려갔습니다.

방과 조건이 마음에 들었지만,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고 집에와서 마음에 점 찍어두었던 방에 대한 등기부등본을 뽑아서 정보를 확인했습니다. 처음에 부동산에서는 10년 된 건물이라고 알려주었지만, 서류상 확인해보았더니 제가 보았던 2층까지는 30년 된 건물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전화해서 3층 위에는 증축해서 10년 되었지만, 제가 보았던 방은 30년 된 방이라고, 도색이랑 장판 새로 깔아주고, 전자레인지와 매트리스, 책상 옵션으로 달라고 흥정을 해서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학생이라고 대충대충 넘어가려는 부동산이 많습니다.
사람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계약을 할 때는 꼼꼼하게 해야합니다.
자취방, 원룸을 구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알아보다가 혹시 제 블로그에 오신 분이 있다면 계약 전에 꼭 다음 내용을 체크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방을 볼 때는 위에 적어놓은 조건을 확인한다.

  2. 계약은 집 보러간 당일에 바로 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마음에 들더라도 하루 이상 시간을 두고 결정한다.

  3.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 등기부등본을 직접 출력해서 확인한다.
    등기부등본은 건물이 지어진 순간부터 지금까지 변동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나, 그 기간을 임의로 짤라서 출력하는 것 또한 가능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건물이 지어진 제일 처음부터 적혀있는 등기부등본을 확인해야합니다. 여기서 체크해야 하는 것은 주인은 누구인지, 건물은 얼마나 되었는지, 증축이 된 것인지, 집주인의 채무상태는 어떤지(빚을 얼마주고 건물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등을 보아야 합니다.

  4.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무조건 본인이 오거나, 대리인일 경우 대리인 증명서류와 인감증명서를 가지고 와야한다.
    보통 학생과 계약을 할 경우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대충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처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부동산 중개인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중에 도와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일은 자기가 철저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5. 금액에 대한 딜은 부동산 사람이 아니라 집주인과 해야한다.
    부동산 중개업자가 계약을 성사시키고 얻는 중개수수료는 월세일 경우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수수료 = (보증금 + (월세 * 0.7)) * 0.03 _ (단, 계약금액이 5천만원 이상일 경우 70이 아니라 100으로 계산)
    따라서 보증금과 월세가 높으면 높을수록 중개업자가 얻는 수수료가 많아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처음 제시한 조건으로 계약하도록 유도를 합니다. 여기에 휘둘리지 말고, 깎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무조건 깎으려고 하는 것도 민폐입니다.)고 판단될 경우 결정권자인 집주인과 말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학기가 시작한 뒤에 방을 보러 다니는데 비어있는 방일 경우, 집주인은 사람이 빨리 채워져야 돈이 들어오기 때문에 학생이 더욱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마음에 들더라도 옵션을 얻거나 관리비를 안받거나 월세를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처음 제시한 조건으로 바로 계약하기 보다는 말을 꺼내보는 것이 좋습니다. 집주인도 이득이고 우리도 이득인 계약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꼬부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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